매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는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은 재능 있는 신인 배우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화수분과 같습니다. 2025년 역시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얼굴들이 유독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누군가는 글로벌 OTT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고, 또 누군가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죠.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다가오는 2026년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책임질 준비를 마친 '기대주'들을 지금 만나봅니다.
추영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2025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서늘한 눈빛의 천재 해커 역할을 맡아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 추영우는 올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신인 배우입니다. 186cm의 훤칠한 키와 모델 같은 비율, 소년미와 남성미가 공존하는 독특한 마스크는 데뷔 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무기는 비주얼을 뛰어넘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입니다. 전작 '밤의 해변'에서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그는, '협상의 기술'을 통해 180도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전문 용어를 막힘없이 구사하는 지적인 모습부터, 과거의 상처로 인한 처절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그는 2025년 7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쟁쟁한 톱스타들을 제치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2026년에는 이미 대작 사극 '강산의 주인'과 휴먼 드라마 '우리들의 계절'의 주연으로 캐스팅이 확정되어,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활약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수빈: 글로벌 OTT가 선택한 준비된 신데렐라
2025년 하반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글로벌 루키로 떠오른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천재 저격수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수빈입니다. 그녀는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액션 연기와 깊은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괴물 신인이 나타났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사실 정수빈은 이전부터 여러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아온 준비된 배우입니다. 작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태도와 인상적인 연기력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했죠. '트리거'의 감독 역시 "수많은 오디션 참가자 중, 정수빈의 눈빛에서 캐릭터의 서사를 단번에 읽을 수 있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노력은 2025년 '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빛을 발했습니다. 2026년 그녀는 차기작으로 휴먼 법정 드라마 '보이지 않는 정의'를 선택, 액션 스타 이미지를 벗고 진중한 변호사 역할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허남준: 독립영화가 알아본 충무로의 원석
화려한 드라마나 상업영화가 아닌, 뚝심 있는 독립영화 한 편으로 2025년 충무로를 뒤흔든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경계의 밤'에서 탈북민 청소년의 불안과 방황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쓴 허남준입니다. 그는 대사보다 표정과 몸짓, 눈빛으로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며 스크린을 압도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세상에 대한 원망과 홀로 남겨졌다는 절망이 뒤섞인 오열 연기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상업적인 인기보다 연기력 그 자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나가고 있는 허남준에게 영화계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2026년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미궁'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되어 촬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선배들과의 연기 호흡 속에서 그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그리고 충무로의 원석이 어떻게 다듬어져 보석으로 빛나게 될지 2026년 그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소개해 드린 세 배우 외에도 2025년은 채원빈, 김현진, 방효린 등 많은 신인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 해였습니다. 재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콘텐츠의 미래는 밝습니다. 치열한 2025년을 지나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이들의 2026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이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2026년의 기대 배우'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