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부모님 필독!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디지털 문해력 꿀팁

by 덴므 2025. 9. 2.

"아들아, 이 뉴스 봤니? 이게 진짜래?", "어머니, 그건 가짜뉴스예요." 혹시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이런 상황을 자주 겪지 않으시나요?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는 디지털 시대, 특히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AI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오신 부모님께서 잘못된 정보 하나 때문에 상처받거나, 심지어 금전적인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믿지 마세요"라고 핀잔을 드리기보다, 물고기를 잡아드리는 대신 '낚시하는 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 부모님께서 스스로 정보의 옥석을 가리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디지털 세상을 누비실 수 있도록, 자녀가 알려드리는 '가짜뉴스 예방접종' 꿀팁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출처'부터 확인하는 습관: 누가 만들고, 누가 보냈을까?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지인 기반 메신저를 통해 전달되는 자극적인 소식일수록 이 과정은 필수입니다. 부모님께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어머니, 누가 보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가 중요해요." 만약 "[속보] OOO" 와 같이 출처 없이 내용만 덩그러니 있다면, 일단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언론사는 반드시 기사 상단이나 하단에 자신들의 로고(KBS, 연합뉴스 등)나 기자 이름을 명확히 밝힙니다. 만약 'OOO 연구소', 'XX 시민연대'처럼 생소한 단체가 출처라면, 인터넷 검색창에 그 단체의 이름을 검색해 실제로 신뢰할 만한 곳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인이 보내준 정보', '아는 박사님이 알려준 사실'과 같은 말은 출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꼭 알려드려야 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영상이나 음성조차 조작이 가능합니다. 유명 정치인이나 방송인이 등장해 무언가를 말하는 영상이라도, 입 모양이 어색하거나 목소리 톤이 부자연스럽다면 '딥페이크' 기술로 조작된 가짜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정보에는 '주소'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주소가 불분명하다면 일단 '의심'의 신호등을 켜는 것이 디지털 문해력의 첫걸음입니다.

2. '감정'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제목은 일단 의심!

가짜뉴스는 우리의 '이성'이 아닌 '감정'을 먼저 파고듭니다. 특히 분노, 불안, 공포, 혹은 과도한 기쁨이나 희망 같은 격한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일수록 한 번 더 살펴봐야 합니다. 가짜뉴스는 사람들이 사실관계를 따져보기 전에,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켜 빠르게 공유하고 퍼뜨리도록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 받은 정보의 제목에 '충격!', '경악!', '속보, OOO 사망설', '이것만 먹으면 암이 낫는다!', '지금 당장 사지 않으면 평생 후회!' 와 같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면, 가짜뉴스일 확률이 99%입니다. 이러한 제목들은 독자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또한, "국민이라면 꼭 보세요", "애국자라면 공유합시다" 와 같이 특정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자극하거나, "의사들은 절대 말해주지 않는 비밀", "언론이 숨기는 진실" 처럼 음모론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것 역시 가짜뉴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세상의 모든 중요한 정보는 그렇게 자극적인 방식으로 유통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내용일수록 차분하고 객관적인 제목과 용어를 사용합니다. 혹시라도 부모님께서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만드는 뉴스를 접하셨다면, "아버님, 이런 글은 일부러 화나게 만들어서 빨리 퍼뜨리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어요. 공유하시기 전에 저랑 같이 한번 찾아봐요." 라고 부드럽게 말씀드리며 함께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3. '교차 검증'과 '팩트체크' 생활화하기

의심스러운 정보를 만났을 때, 스스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교차 검증'과 '팩트체크'는 가장 확실한 가짜뉴스 퇴치법입니다. 이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말을 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카카오톡으로 충격적인 소식을 받았다면, 그 내용의 핵심 키워드(예: 인물 이름, 사건명)를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해 보세요.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여러 주요 언론사에서 이미 똑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검색 결과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블로그나 카페 글만 보인다면 가짜뉴스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전문적인 '팩트체크'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에서 운영하는 'SNU팩트체크'나 '연합뉴스 팩트체크' 같은 웹사이트는 우리 사회에 떠도는 다양한 소문과 뉴스들의 사실 여부를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검증하여 결과를 알려줍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이 사이트들의 바로가기를 만들어 드리거나, 사용법을 몇 번만 알려드리면 부모님께서도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짜뉴스는 어둠 속의 세균과 같아서, '사실'이라는 햇빛에 비추는 순간 힘을 잃게 됩니다. "두세 군데만 더 찾아본다"는 간단한 습관이 우리 부모님을 가짜뉴스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최고의 백신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 세대에게 디지털 세상은 낯설고 어려운 공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녀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짜뉴스에 속으셨다고 핀잔을 주기보다, "요즘은 기술이 너무 발전해서 저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라고 공감하며, 차근차근 확인하는 방법을 함께 연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디지털 문해력을 키워드리는 것은 단순히 가짜뉴스를 막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세상과 건강하게 소통하며 즐거운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효도일 것입니다.